충남 아산시가 환경 개선을 통한 사회안전망 구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시에 따르면 아산은 최근 성신여대와 케이스탯 공공사회정책연구소가 공동 조사한 ‘2022 사회안전지수 살기 좋은 지역’ 조사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대기질 개선 등 다양한 환경정책을 추진해 사회 안전 체감도를 높인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시는 대기오염 저감을 위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2018년 수소 시범도시 선정 후 경기·충청권 최초로 버스와 승용차가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수소충전 시설을 설치했다. 수소버스 10대도 도입했다.
아산에 등록된 전기·수소차는 2300대에 이른다. 경유차 조기 폐차 지원사업을 시행한 결과 5등급 노후 차가 2019년 1만5649대에서 7090대로 절반 이상 줄었다. 민관 1사 1도로 클린책임제, 취약계층 미세먼지 차단망 및 공기정화 녹색필터 보급 등 일상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시책도 추진 중이다.
대기질 개선을 위해 전국 최초로 천안, 서산, 당진 등 충남 북부권 지자체와 미세먼지 행정협의회도 설립했다. 협의회는 최근 공동 용역을 거쳐 95개 세부 과제를 정하고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시민들에게 대기 정보를 알리기 위해 도심 9곳에 대기 오염측정시설을 설치했다. 이동이 많은 지역 20곳에 미세먼지 신호등을 설치하고, 어린이집 265곳에 알림이를 설치해 대기 정보를 신속히 전달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주유소 35곳에는 유증기 회수설비를, 53개 소규모 사업장에는 오염물질 방지시설을 지원했다.
녹색도시 건설을 위해 미니 태양광(440개소)과 주택(1087개소), 융복합(188개소) 설비, 저녹스 보일러 설치 비용을 지원했다. 시는 매년 지원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충남 최초로 악취 측정 차량을 운영하고, 고정식 악취 측정기 설치, 악취 저감제 지원, 악취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악취 민원에 신속 대응하고 있다.
주민과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실개천 살리기 운동 등 지속할 수 있는 생태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자연마을 친환경 자연정화 생태습지 조성, 수질오염 총량관리제 시행 등 물 환경 보전 시책도 추진 중이다. 송악면에는 반딧불이 서식지 6곳을 조성했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도심 곳곳에 나무 200만 그루를 심고, 배방읍 폐철도 부지를 생태 놀이터로 만들어 쾌적한 지역으로 조성했다.
박경귀 시장은 “환경 개선 사업은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렵고 시민 체감도가 낮아 지자체들이 기피하는 분야지만 지속적인 투자로 안전한 환경을 갖춘 지역으로 자리매김했다”며 “환경 개선 사업을 더욱 세분화해 쾌적하고 안전한 아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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