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에는 바이오의약품 시장 확대와 케미컬 사업 부분의 매출 증대 등이 성장을 이끌었다고 했다. 주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품목이 유럽에서 탄탄한 점유율을 확보한 가운데, 램시마의 미국 공급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국내 케미컬 사업 부문과 국제조달 분야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셀트리온의 주력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유럽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올 1분기 유럽에서 램시마는 52.3%, 트룩시마는 26.5%, 허쥬마는 12.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최근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16'이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판매승인을 권고받아 허가와 시장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미국에서 램시마의 점유율은 30%를 돌파했다. 의료정보 제공기관 심포니헬스에 따르면 화이자를 통해 판매 중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미국명 인플렉트라)는 올해 2분기 기준 30.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13.6%포인트의 확장세를 보였다. 셀트리온은 인플릭시맙 최초의 피하주사(SC) 제형인 램시마SC가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하면, 빠른 교체를 통해 IV와 SC제형 모두에서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테바를 통해 판매 중인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도 전년 동기 대비 3%포인트 이상 확대된 26.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램시마SC는 유럽에서 출시 2년 만에 1분기 점유율 9.1%를 달성하는 등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는 자평이다. 미국의 경우 내년 판매 개시를 목표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램시마IV 점유율 확대와 함께 시장 진입 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는 유럽 주요 국가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연내 미국 판매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내년 7월부터 미국 판매에 돌입할 수 있도록 개발사인 애브비와 특허 합의를 완료했다.
셀트리온은 2025년까지 총 11개 제품을 출시하고, 2030년까지 10개 파이프라인(후보물질)을 더 추가한다는 목표로 글로벌 임상과 후속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CT-P16(베그젤마)은 지난해 국내 및 미국, 유럽에 품목허가를 신청하고 연내 허가를 기대 중이다.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39',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1',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47'도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은 또 혁신신약 및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업체와의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영국의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사 익수다 테라퓨틱스의 최대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익수다와 ADC 치료제를 공동으로 개발 중이다. 국내에서는 고바이오랩과 과민성 대장 증후군과 아토피 질환에 활용할 수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공동개발을 추진 중이다. 면역항암제와 이중항체 등 분야에서도 플랫폼 및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기업과 전략적 제휴 및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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