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에 희소식?…비만도 유전자 치료 길 열린다

입력 2022-08-05 17:05   수정 2022-08-06 00:50

비만도 유전자 치료가 가능해질까. 리보핵산(RNA) 치료제 개발 기업인 앨라일람이 복부 지방과 심혈관질환 위험을 모두 감소시키는 핵심 유전자를 찾아내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앨라일람은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커뮤니케이션에 INHBE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복부 지방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비만 원숭이와 마른 원숭이의 유전자를 비교하던 중 비만 원숭이의 간에서 INHBE 유전자의 발현이 더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후 사람에게서도 비슷한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영국 바이오뱅크에 보관돼 있는 587명의 유전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INHBE 유전자에 변이가 있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사람은 복부 비만을 판정하는 지표인 WHR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WHR은 허리둘레와 엉덩이둘레의 비율이다. 제2형 당뇨병 및 관상동맥 심장질환과 연관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INHBE 유전자에 변이가 생기면 액티빈 E로 불리는 단백질의 양이 약 90% 줄어들었다. 액티빈 E가 복부에 지방이 많이 붙게 하는 등 체내 지방의 분포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게 연구진의 결론이다.

또 중성지방(트리글리세리드) 수치를 낮추고, 건강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 증가, 공복 혈당 감소 등의 변화도 보였다. INHBE 유전자에 변이가 있으면 사망 위험도 더 낮았다. 변이에 따른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

앨라일람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INHBE 혹은 액티빈 E 유전자를 표적으로 하는 RNA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연구진은 “복부 지방을 줄이는 INHBE 표적 약물은 관상동맥 심장질환 및 제2형 당뇨병 치료에 대한 확실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가진다”며 “현재 치료법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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