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커리어 그랜드슬램' 향해 순항

입력 2022-08-05 13:55   수정 2022-08-19 00:31

전인지(28)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총상금 730만달러)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5위로 출발했다. 선두에 오른 시부노 히나코(일본)에 3타 모자라다.

전인지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현재 여자 골프 메이저대회는 셰브론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에비앙 챔피언십, AIG 여자오픈 등 5개다. 이 중 4개 대회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으로 인정받는다. 전인지는 2015년 US오픈과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 지난 6월 PGA챔피언십을 제패했다.

지금까지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건 총 7명이다. 그 중 박인비(33)가 유일하게 아시아 선수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전인지는 8번째 자리를 노린다.

전인지는 전반에 보기 없이 2타를 줄이고 나갔다.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고 15번홀(파4)에선 이날 유일한 보기를 기록했다. 17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로 잃은 타수를 만회하며 경기를 마쳤다. 전인지는 "대회 준비를 잘 했고 컨디션이 좋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박인비는 2언더파 69타를 쳐 최혜진(23) 등과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그는 이 대회에서 LPGA투어 통산 21승이자 메이저대회 8승에 도전한다. 박인비의 최근 메이저대회 우승이 2015년 이 대회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은 5타를 잃고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 컷 통과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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