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최근 논란이 됐던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참석자 명단을 최근 모두 파기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통령실이 ‘갖고 있지 않다’고 했던 윤 대통령의 취임식 참석자 명단을 행안부가 최근 모두 파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고민정 의원실은 지난달 11일 행안부에 윤 대통령 취임식 초청자 명단 제출을 요구했다. 대상은 전체 초청자 4만여명 중 지정석 900명, 각계 대표인사 2920명, 국민특별초청 9680명 등이다.
행안부는 같은 달 15일 “개인 보호법상 자료를 제출할 수 없고 개인정보 처리 목적이 달성돼 폐기할 예정”이라며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 의원실이 명단 제출 거부 및 폐기 사유, 폐기 일자 등을 여러 차례 확인한 결과 행안부로부터 관련 자료를 모두 폐기했다는 답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고 의원이 자료 제출을 요구했을 당시 윤 대통령 취임식에 극우성향의 유튜버 안정권 씨,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 있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아들 권혁민 도이치모터스 대표 등이 참석한 것으로 보도돼 논란이 됐다. 안 씨는 문재인 대통령 평산마을 사저 앞에서 욕설·고성 집회를 열어온 인물로 누나가 대통령실에 채용된 게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고 의원은 이에 대해 “극우 유튜버 VIP 초청,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혐의와 연관된 도이치모터스 전 회장의 아들 등 대통령 취임식 초청자 명단이 논란이 되자 이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심을 거둘 수 없다”며 “누구의 지시로 해당 자료를 폐기 한 것인지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직접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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