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출범한 통합법인 GS리테일의 올해 2분기 매출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이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편의점 GS25의 기존 점포 매출이 회복세를 나타냈고, 호텔 사업을 하는 파르나스호텔 매출도 식음료(F&B) 사업 호조에 힘입어 증가세를 나타냈다.
GS리테일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증가했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8169억원으로 23.2% 늘었다. 순이익은 77.6% 뛴 45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영업이익 기준 증권가 예상치에 소폭 못 미쳤지만 부합하는 수준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GS리테일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05억원이었다.
회사 측은 "올해 6월 KM파크(옛 GS파크24) 지분 매각으로 상반기 발생한 관련 손익을 중단영업손익으로 재분류했다. 2분기 순이익에도 중단영업당기순이익 74억5200만원을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주력 사업인 편의점 GS25의 2분기 매출은 7.6% 증가한 1조9532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669억원으로 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기존점포 매출이 2.9% 회복세를 나타냈지만 'GS페이'와 '와인25+' 등 정보기술(IT) 투자비와 '요기요'를 비롯한 마케팅비가 늘어난 결과다.
슈퍼 사업의 경우 매출이 5.3% 늘어난 297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90.3% 급감한 3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존 점포 일매출이 소폭 감소했고,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요기요와 함께 '요마트'를 열면서 관련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호텔 사업(파르나스호텔)의 경우 매출이 55.5% 뛴 818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도 81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이후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식음과 연회 매출이 늘어난 결과다.
지난해 7월 합병된 홈쇼핑 부문(GS샵) 매출과 영업이익은 5.6%, 1.3% 증가한 3273억원, 321억원을 거뒀다.
GS리테일 측은 "이미용품, 의류 판매 호조 등으로 2분기 홈쇼핑 취급액이 2.9% 늘어난 1조2108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