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개발업체 에스텍파마가 이스라엘의 의료기기 기업이자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알파타우메디컬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에스텍파마는 혈전치료제, 당뇨병치료제, 위궤양치료제 등 약 50여종의 전문의약품을 제품군으로 보유하고 있다. 유기합성기술, 키랄 합성기술, 초저온 반응기술 등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4월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 강소기업에, 5월에는 고용노동부 강소기업에 잇따라 선정됐다. 기존 주력시장인 일본을 비롯해 유럽, 중국 등 시장으로 매출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알파타우메디컬은 알파 방사선을 활용한 혁신적 암 치료법 '알파다트' 개발사다. 알파다트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피부 및 구강 편평세포암과 재발성 다형성 교모세포암 치료에 쓸 수 있는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바 있다. 알파타우메디컬은 세계적으로 다수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 병원과 대학, 기업들과 협업을 논의하기 위해 방한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에스텍파마의 알파타우메디컬 투자에 이은 후속 조치다. 에스텍파마는 지난 1월 요즈마그룹코리아가 리드투자자로 참여한 알파타우메디컬에 약 15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에스텍파마는 주력인 원료의약품과 중간체 전문 제조 외에도 R&D 확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9년 신약개발업체 빌릭스, 2020년 의료용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전문기업 쿼드메디슨에 투자하는 등 10여 개 기업을 포트폴리오로 보유하고 있다.
김재철 에스텍파마 대표이사는 "에스텍파마는 알파타우메디컬의 혁신적 기술을 인정해 이미 150억원 수준의 투자를 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암환자에 희망을 줄 수 있는 혁신 의료기기 도입에 최대한의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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