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광화문광장~창경궁~종묘…역사·문화 이야기 들으며 걸어볼까

입력 2022-08-09 16:39   수정 2022-08-10 00:36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청와대, 광화문광장, 창경궁·종묘 일대를 ‘서울 도보해설관광’ 신규 코스로 운영한다.

서울 도보해설관광은 경복궁, 북촌, 서촌 등 서울의 주요 관광 명소를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명소에 담긴 역사·문화·자연 등을 감상하는 무료 해설 프로그램이다. 새롭게 추가된 코스는 경복궁, 광화문광장, 율곡로 궁궐담장길 등 세 곳이다. 신규 코스 세 곳을 포함해 총 47개 코스를 운영 중이다. 2003년 시작된 뒤 작년까지 누적 141만9168명의 시민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먼저 ‘경복궁 돌담길과 청와대’에서는 경복궁 돌담길을 따라 걸으며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600년간 권력의 중심이었던 청와대 주변을 살펴볼 수 있다. 총 2.8㎞ 코스로 약 2시간이 소요된다. 고려 남경의 이궁에서 경복궁 후원으로, 일제강점기엔 조선총독부 관저로 오랜 시간 비밀의 화원이었던 청와대의 역사·자연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광화문광장’은 풍부한 녹지를 갖춘 공원 같은 광장으로 지난 6일 재개장한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주변 공간의 역사문화 이야기를 듣고 서울의 미래를 그려보는 코스다. 총 2.5㎞에 약 2시간30분이 소요된다. 다음달부터 한 시간짜리 야간 도보해설 코스도 운영한다. 육조거리를 중심으로 광화문 역사문화 복원 과정을 깊이 있게 설명하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율곡로 궁궐담장길’은 서울시가 오랜 복원 공사를 거쳐 90년 만에 다시 연결·복원한 창경궁~종묘 보행로 일대를 산책하는 코스다. 궁궐 담장과 자연녹지가 어우러진 보행로를 걸으며 역사의 흔적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종묘 담장길인 서순라길과 익선동 한옥마을까지 이어져 최근 유행하는 곳도 즐길 수 있다. 2.6㎞ 코스로 약 2시간 소요된다.

서울 도보해설 관광은 주중 1일 2회(오전 10시·오후 2시), 주말 3회(오전 10시·오후 2시·오후 3시) 운영된다. 그룹당 최대 10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전문 교육을 받은 문화관광해설사가 동행한다. 한국어와 함께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말레이·인도네시아어, 태국어 등 7개 언어를 제공한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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