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9일 ‘부산 글로벌 신산업 혁신특구’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이 위원회는 현 정부 국정과제 중 하나인 ‘글로벌 신산업 혁신특구’ 조성을 선도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설치됐다. 박형준 부산시장, 김미애 국회의원(국민의힘), 이영활 부산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김재구 한국경영학회 차기 회장 등이 참여했다.
글로벌 신산업 규제자유특구는 지난달 중소벤처기업부가 제시한 개념으로, 기존 규제자유특구를 글로벌 성장 가능성이 큰 규제자유특구와 인근의 혁신 거점으로 연결하는 게 핵심이다. 특구와 혁신 거점을 ‘혁신특구’로 지정해 내년부터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 주도의 상향식 개발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시는 위원회 구성으로 △외국인 투자 △외국 기업 △외국 대학을 유치할 수 있는 혁신특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구 후보지는 해운대구 센텀2지구 첨단산업단지와 남구 우암부두 일대가 꼽힌다.
센텀2지구 첨단산업단지는 도심융합특구로 지정돼 특화 분야인 정보통신기술, 디지털콘텐츠 연구개발 등의 기능 확대가 가능하다. 우암부두 일원은 부산항 7부두와 우암부두, 옛 부산외대 부지를 포함한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부지이자 해양산업 클러스터 조성지이기도 하다. 혁신특구로 조성되면 경제자유구역 등의 지정을 통해 창업 중심의 글로벌 게임 산업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시는 이날 발족한 위원회를 통해 특구 조성 방안과 전략을 구체화한 뒤 대통령실을 비롯한 관계부처 등과 본격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또 다음달 출범이 예상되는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에 부산 글로벌 신산업 혁신특구 추진을 촉구하고 위원회를 중심으로 추가 사업 대상지를 발굴할 계획이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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