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과 작가의 무의식이 하나가 돼 그려나가는 자동기술의 기법을 사용하듯, 작가는 오랜 시간 탐구하고 고민했던 예술과 인생에 대한 이미지를 무언가에 이끌리듯 그려나갔다. 섬세하게 붓질해 완성한 조씨의 그림은 흰 눈밭에 '마음의 물감'을 풀어놓은 듯하다. 작품마다 흰 색과 특정한 하나의 색조가 어우러져 포근하면서도 환상적인 세계를 이루었다.
작가는 이번 전시 작품들에 대해 "한국적 재료들이 주는 특징들과 서양화의 표현방식을 결합하려는 시도였다"며 "아크릴이나 유화에서 나타낼 수 없는 표현의 실험을 하며 행복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신경훈 디지털자산센터장 khshi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