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우로 강남 지역을 비롯한 서울 일부 지역에 침수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쓰레기로 막힌 도로 배수관을 맨손으로 치운 의인이 포착됐다.
9일 오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시간 강남역 히어로', '실시간 강남역 슈퍼맨' 이라는 제목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을 공개한 A씨는 "아저씨 한 분이 폭우로 침수된 강남역 한복판에서 배수로에 쌓인 쓰레기를 맨손으로 건져냈다"며 "덕분에 종아리까지 차올랐던 물도 금방 내려갔다. 슈퍼맨이 따로 없다"고 게시물을 통해 밝혔다.
전날 밤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이 사진에는 한 남성이 강남역 근처에서 배수로 빗물받이 덮개를 열고 낙엽, 전단지, 비닐, 캔, 페트병 등 쓰레기를 치우고 있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에 따르면 시간당 100㎜의 집중호우 상황에서 빗물받이에 쓰레기가 차 있으면 침수가 약 3배 이상 빠르게 진행된다. 빗물받이가 3분의 2 정도 덮여 있으면 침수 면적은 최대 3배 넓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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