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투자청은 이장우 대전시장의 대표 공약인 기업금융 중심은행을 만들기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맡는다.
이에 대전 투자청은 우선 여신금융전문업법 상의 신기술금융회사(상법상 주식회사) 형태로 추진한다.
신기술금융회사는 신기술을 사업화한 중소기업에 투자 또는 융자를 해주는 금융회사를 말하며, 200억 원 이상의 자본금과 금융위원회의 등록을 요건으로 한다.
시는 선제적으로 약 500억 원의 공적 자금을 내고 이를 매개로 시민, 지역 중견기업, 경제단체, 금융기관 등 민간 자금을 추가로 조달해 오는 2023년 대전 투자청 개청 시까지 약 700억 원의 설립 자본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시 출자금은 일반 회계 예산 투입 없이 기존 펀드 회수금과 중소기업 육성기금 일부를 활용할 계획이며, 기업금융 중심은행 설립 전까지 1000억원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적극적인 시민 공모주 모집 등을 통해 전 시민적 붐 조성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대전 투자청은 지역 중소기업의 새로운 자금원으로 시중 은행과 민간 투자사 등이 꺼리는 적극적인 모험자본 투자와 저금리 여신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우선 연차적으로 기업금융 중심은행 설립 전까지 5000억 원 이상 규모의 공공 펀드를 결성하고, 결성액의 최소 60% 이상을 나노 반도체, 바이오, 우주, 방산 등 시 주력 산업 분야 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기술력은 좋으나 담보 능력이 약한 기업을 위해 약 400억 원 규모로 정부 공적 자금 대출 금리(약 3% 내외) 수준의 저금리 여신도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이달 안에 세부 설립 계획을 마련하고 내년 상반기 중 금융위원회 등록 및 설립을 완료할 계획이며, 향후 기업 금융 중심은행 설립 시 법인 흡수 등을 통해 통합 운영할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 투자청은 기업금융 중심은행을 만들기 위한 징검다리”라며 “우리 스스로 지역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투자청 설립이 조속히 가시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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