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8월 10일 16:3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정밀 부품 제조업체 대성하이텍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 청약에서 4조원을 웃도는 증거금을 모았다. 차량 공유업체 쏘카는 청약 첫날 400억원의 증거금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성하이텍의 일반 청약 최종 경쟁률은 약 1136대 1로 집계됐다.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은 약 4조2500억원이 모였다.
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에 약 15만5000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최소 청약 단위를 청약한 일반 투자자는 균등 배정 물량으로 인당 2~3주를 받게 된다.
대성하이텍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하며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할 전망이다.
공모 구조상 구주 매출 21.75%가 있었지만, 흥행에는 별다른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기관 수요예측 흥행에도 불구하고 공모가를 희망 범위 내에서 결정하면서 가격 메리트가 컸다는 평가다.
4~5일 이틀 동안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1935대 1이었다. 대성하이텍과 주관사는 최종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7400~9000원)의 최상단인 9000원으로 확정했다. 우리사주조합과 일반투자자를 위해 공모가 범위 내에서 가격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대성하이텍은 정밀부품 제조사다. 1995년 설립된 이후 정밀 부품 사업을 기반으로 완성 장비 사업인 스위스턴 자동선반과 콤팩트 머시닝 센터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1027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을 올렸다.
오는 2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총공모금액은 300억원,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195억원이다. 공모 자금은 설비확충, 연구개발(R&D) 및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일반 청약을 시작한 쏘카는 첫날 통합 경쟁률 약 3.3대 1을 확보했다.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미래에셋증권 3.0대 1, 삼성증권 3.8대 1, 유안타증권 5.6대 1 등이다.
일반 청약 물량은 총 91만주로 미래에셋증권이 약 63만주, 삼성증권이 약 27만주, 유안타증권 약 1만주를 인수했다. 상대적으로 많은 물량을 확보한 미래에셋증권에 더 많은 청약자가 몰렸다.
차량 공유업체인 쏘카는 올해 LG에너지솔루션과 수산인더스트리에 이어 세 번째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기업이다.
앞선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56대 1로 흥행에 실패했다. 이에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3만4000~4만5000원) 하단보다 18% 낮춘 2만8000원으로 결정했다. 공모 물량도 기존 455만주에서 364만주로 20% 줄였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약 9666억원이다.
쏘카는 11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한 뒤 8월 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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