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관현악단장을 맡아 1960∼1970년대 ‘코스모스 피어 있는 길’ 등 다수의 히트곡을 만들고 KBS 장수 가요 프로그램 ‘가요무대’를 20년 이끈 연주자 겸 작곡가 김강섭이 9일 별세했다. 향년 90세. 고인은 서울대 음대 작곡과를 졸업한 뒤 1961년 KBS에 경음악단장(이후 KBS 관현악단)으로 입사했다. 1964년 최숙자가 부른 라디오 연속극 ‘나루터’의 주제가를 작곡했고, 이를 시작으로 1960∼1970년대 작곡가로도 이름을 날렸다. 이후 ‘불나비’(김상국·1965), ‘코스모스 피어 있는 길’(김상희·1967), ‘흰 구름 가는 길’(나훈아·1971), ‘파초의 꿈’(문정선·1972) 등 많은 히트곡을 만들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발인은 13일 오전 7시, 장지는 국립서울현충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