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2분기 실적 부진에 수수료경쟁속 고객이탈

입력 2022-08-10 19:45   수정 2022-08-1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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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암호화폐의 겨울이 코인베이스의 2분기 실적을 강타한 가운데,암호화폐 거래소간의 수수료 경쟁으로 향후 전망도 어두워 보인다.

1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전 날 늦게 분기 실적을 발표한 코인베이스(COIN)는 2분기에 매출 8억800만달러, 주당 손실 4.98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추정치는 매출 8억7400만달러, 주당손실 2.47달러로 월가 예상치보다도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

코인 베이스 주식은 실적 발표 전인 9일 거래에서도 10.6% 급락했으며 이 날 개장전 거래에서도 6% 가까이 하락한 채 거래중이다.

코인베이스는 5월과 6월에 주요 암호화폐 회사의 붕괴로 투자자들이 줄면서 거래량 감소가 실적 악화의 주요인이라고 밝혔다. 월간 이용객수는 1분기 920만명보다 줄어든 900만명으로 3분기에도 이용객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코인베이스는 2분기에 바이낸스 등 해외 경쟁업체와 새로 암호화폐 거래에 뛰어든 인터랙티브브로커(IBKR) 등의 업체가 더 낮은 수수료를 제시하면서 고객이 이탈,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개인 투자자에 대해서는 이미 특정 암호화폐 거래자에 대한 수수료 ‘0’ 정책을 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코인베이스는 강화된 규제 조사도 받고 있다. 증권거래위원회는 최근 코인베이스가 거래한 토큰 중 일부가 미등록 증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올들어 주가가 75% 급락하고 거래량이 줄면서 직원의 18%인 1천명을 해고하기도 했다.

코인베이스 주식은 지난주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파트너십을 체결한다는 소식 만으로 90%나 폭등했다. 이에 대해 월가 전문가들은 게임스톱이나 AMC 같은 밈주식처럼 “개인투자자들의 장난감이 되고 있다며 암호화폐 시장을 고려해보면 정당화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투자회사 미즈호의 분석가 댄 돌레브는 이 날 코인베이스에 대해 ‘중립’의견을 유지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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