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지난 5월,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초보자를 ‘~린이’로 표현하는 것이 아동을 미숙하고 불완전한 존재로 인식해 아동에 대한 차별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한 바 있다. ‘~린이’라는 단어는 특정 분야에 갓 입문하거나 미숙한 초보자를 뜻하는 말로 널리 쓰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영린이’라는 단어 대신 사용할 적절한 용어를 찾고자 교육기업 YBM넷이 사단법인 ‘점프’와 함께 대학생과 직장인 570명 대상으로 ‘~린이’에 대한 인식 조사와 영어학습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린이’라는 단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대한 물음에 ‘긍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2.6%, ‘중립적’이라는 답변은 35.3%, ‘부정적’이라는 답변은 22.1%로 나타났다. 아동에 대한 차별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와는 다르게 긍정적이라고 답변한 응답자가 더 많았다.
영어를 시작하는 학습자를 뜻하는 ‘영린이’를 대체할 만한 단어로는 △영어 입문자’(36.1%)가 가장 높았고 △ 영어 초보자(32.8%) △영어 비기너(21.9%) △영어 챌린저 (5.6%) △기타 (3.5%)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의견으로는 영어 스타터, 영초자(영어 초보자)등이 있었다.
전체 응답자 중 50.7%는 스스로를 ‘영어 입문자’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영어 학습의 목적으로 △여행, 학업, 업무 등에서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47.0%) △취업에 도움(30.0%) 이라고 답했다. 이외에도 외국어 구사 능력을 키우고 싶어서(14.8%) △ 토익 등 공인외국어시험을 통해 영어 실력을 확인하고 싶어서 (8.1%) 순으로 답변했다.
또한, 영어 입문자들이 영어를 잘하기 위해 선택한 학습 방법으로 △인터넷 강의 수강(52.3%)이 가장 높았고, △오프라인 학원 수강(14.0%) △ 유트브 채널 구독(14.0%)이라고 응답했으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터넷 강의를 학습자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YBM넷 관계자는 “설문조사 결과에 비추어 ’영린이’라는 단어보다는 ‘영어 입문자’ 혹은 ‘영어 초보자’로 표현했으면 한다”라며, “영어를 잘 하기 위해 노력하는 많은 ‘영어 입문자’들이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를 함께 진행한 사단법인 ‘점프’는 다양한 배경의 청소년의 교육기회를 확대하고, 미래 포용인재를 양성하여 나눔과 다양성의 가치를 실현하는 비영리 교육 소셜벤처이다.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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