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 소재 하이퍼소셜의 브래든 월레이크 CEO는 지난 9일 자신의 링크트인에 눈물 흘리는 자신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그는 링크트인에 자신은 모든 직원을 사랑하지만 해고를 해야했다며 “지금까지 했던 일 중 가장 힘든 일”이라고 썼다. 월레이크 CEO는 또 “내가 차라리 돈만 아는 사업가라면 좋았을 것”이라며 “그랬다면 누가 상처를 받든 상관하지 않았겠지만 난 그런 사람이 아니며 나 같은 사람이 수백 명, 수천 명 더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직원 17명 중 2명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자 그는 ‘눈물 흘리는 CEO’(Crying CEO)라고 자칭했다.
그러나 월레이크 CEO의 링크트인 게시글 및 사진을 두고 소셜미디어에서는 여론이 엇갈리고 있다. 월레이크 CEO가 고의적으로 관심을 끌고 동정을 받기 위해 이같은 사진 및 글을 게시했다는 비난이 제기됐다. 그는 링크트인에서 3만명 가량의 팔로워를 두고 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한 링크트인 이용자는 월레이크 CEO에게 “만약 직원들을 그렇게 걱정한다면 자신의 월급을 삭감하거나 반납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또다른 이용자는 “자기 연민”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일부는 “자신의 잘못과 실패를 인정한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반응하기도 했다.
월레이크 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나의 행동을 놓고) 반발도 일었지만 지지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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