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배후도시 개발 '스타트'

입력 2022-08-11 18:07   수정 2022-08-12 00:17


경상남도가 가덕도신공항 건립에 따른 지역 유발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배후도시 조성 작업에 나섰다. 공항 주변 인프라를 철도·도로·도심항공교통(UAM)과 연계해 경쟁력 있는 물류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도는 가덕도신공항 배후도시 개발구상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신공항 건설에 대비한 공항 배후도시 및 접근성 강화를 위한 밑그림 작업을 시작한다고 11일 발표했다. 가덕도신공항은 지난해 3월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됨에 따라 국가사업으로 확정됐다. 국토교통부가 사전 타당성 용역을 추진해 사업계획을 마련했다. 이를 기반으로 기획재정부는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하고,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벌이고 있다. 국토부는 후속 절차인 기본계획 수립과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을 위해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도는 신공항 인근 지방자치단체 특성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개발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창원시·김해시·거제시와 협약 체결 등 사전 절차를 거쳐 공동으로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신공항 개항에 따른 유발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공간 계획을 마련하고, 도로와 철도 등 광역교통 시설 확충 계획과 주거단지 조성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숙박과 여가, 항공, 물류산업 등 관련 업종의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체계적인 공항 배후도시 개발 계획도 마련한다.

경남연구원과 유신이 진행할 용역은 크게 배후도시 기본구상과 사업타당성 조사 분석, 광역교통망 계획 수립으로 나뉜다. 배후도시 예정지 현황조사부터 종합 계획을 수립하고, 신공항 건설에 따른 경남도민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철도·도로·UAM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포함하는 광역교통망 계획을 검토할 방침이다.

용역을 통해 나올 결과물은 국토부의 가덕도신공항 건설 기본계획에 반영할 자료로 국토부 등 관계기관 논의를 거쳐 국가계획에 포함할 계획이다. 도는 신공항 배후지역에 물류 거점을 조성하기 위해 물류·항공·첨단산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과 민간자본 유치 등에도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은 2020년 12월 3개 시·도지사와 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주축이 돼 가덕신공항 지지 입장을 발표했다. 이후 경제 신공항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부울경 경제 부단체장을 공동단장으로 ‘가덕신공항 부울경 추진단’을 구성해 공동으로 대응해 왔다. 박일동 경상남도 교통건설국장은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맞춰 부울경 시·도민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주요한 과제”라며 “신공항 건설에 따른 지역 발전은 물론, 신항·철도와 연계해 상승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배후 물류도시를 성공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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