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가 리터당 1200원대? 구미시 운전자들 난리 난 이유

입력 2022-08-11 17:50   수정 2022-08-12 07:18


서로 가까이 위치한 주유소 2곳이 경쟁하다가 사실상 치킨게임을 벌여 화제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경북 구미시 수출대로 인동 알뜰주유소와 황상동양셀프 SK 주유소가 리터(L)당 약 1300원대를 기록하며 출혈 경쟁을 벌였다.

이런 사실은 1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현재 난리 난 구미시 주유소'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통해 알려졌다. 오피넷을 캡처해 공유한 이미지에는 1300원대가 표기돼 있다. 게시자는 "휘발유 가격이 1700원에서 서로 실시간으로 내리다가 결국 1200원대를 뚫었다"면서 "구미시 운전자들 싱글벙글하며 줄 서고 있고 소식이 퍼지면서 근처 지역 사람들도 운전해서 가도 이득이라며 몰려가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오후 5시 30분 현재 오피넷 휘발유 가격은 인동 1695원, 황상동양셀프 1698원이다. 타 주유소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지만 아직도 1600원대로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고공 행진했던 유가가 안정세에 들어서면서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5주 연속 떨어지고 있다. 일부 지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대로 내려갔고, 아직 휘발유보다 비싸긴 하지만 경유 가격도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오피넷에 따르면 첫째 주(7월 31일~8월 4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 대비 55.8원 떨어진 리터당 1881.9원이었다. 일주일 기준 휘발유 평균 가격이 리터당 1800원대로 내려간 것은 올해 3월 둘째 주(1861원) 이후 5개월여 만이다.

휘발유보다 리터당 100원 가까이 비쌌던 경유도 이달 첫째 주 평균 가격이 이전보다 더 떨어졌다. 8월 첫째 주 경우의 평균 판매가는 리터당 1969.8원으로 집계돼 지난주 대비 45.7원 하락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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