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 3256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증 추진 "리보세라닙 상업화 준비"

입력 2022-08-12 17:17   수정 2022-08-12 17:18

에이치엘비(HLB)가 3256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리보세라닙' 신약 허가 및 상업화를 준비하기 위해서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유증으로 새롭게 발행되는 주식 수는 956만2408주다. 총 발행주식의 8.9%에 달하는 규모다. 예정 발행가액은 3만4050원이다. 1주당 신주 배정 주식은 0.09주다.

유증으로 확보되는 3256억원 가운데 가장 많은 2827억원은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으로 사용하겠다고 공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타법인 증권 취득과 관련해서는 내주 초 별도 공시를 통해 밝힐 계획"이라고 했다.

300억원 가량은 시설자금으로 사용하고 81억원은 운영자금, 48억원은 채무 상환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는 일반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금 납입은 오는 11월 3일 이뤄지고, 신주는 같은 달 18일 상장된다.

에이치엘비는 오는 9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리보세라닙 간암 임상 3상 전체 데이터 발표를 앞두고 있다.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대조군인 넥사바의 치료 효과를 뛰어 넘는다"며 "간암 1차 치료제로 각광받는 아바스틴과 티센트릭 조합의 약효를 넘어설 경우 '베스트 인 클래스'로 등극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표준치료제가 없는 선낭암으로도 허가용 임상을 진행해 효능을 확인했다. 현재 FDA에 가속승인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위암, 대장암 등에 대해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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