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이 올 2분기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에 부합하는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에 못 미쳤다. 12일 증권가는 하반기에도 영업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SK바이오팜은 올 2분기 매출 534억원과 영업손실 40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2.9% 늘고 영업손실은 지속됐다.
뇌전증치료제 ‘엑스코프리’ 매출은 40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4% 늘었다. 반제품 매출은 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했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의 연 매출 목표치(가이던스)인 1600억~1850억원을 유지했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빔팻’ 특허 만료 이후인 4월부터 제네릭 대체 효과가 지속됐지만 엑스코프리의 성장 둔화세는 관측되지 않았다”며 “오히려 빔팻을 제외한 전체 오리지널 의약품의 전년 대비 성장률은 20%대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영업손실은 컨센서스인 315억원을 밑돌았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공격적인 마케팅 및 후기 임상 비용이 반영되며 예상보다 많은 판매관리비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강하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카리스바메이트’ 임상 비용이 지연되며 2분기 판관비에 반영됐다”며 “중국 봉쇄령(락다운)으로 인해 중국 임상이 늦어지며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 인식이 덜 된 것도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영업적자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판관비는 3168억원으로 예상돼 제품 매출만으로는 여전히 적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내년 4분기 또는 2024년에는 엑스코프리 매출 증가에 따른 손익분기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키움증권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낮췄다. NH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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