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한 공원에서 포착된 다람쥐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미국 뉴욕의 공원 관리 당국은 트위터에 다람쥐가 바닥에 배를 대고 대자(大字)로 뻗어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다람쥐가 이러고 있는 걸 본다면 걱정하지 말라. 더운 날에 다람쥐는 시원한 바닥에 '스플루팅'을 해서 체온을 낮춘다"고 전했다.
스플루팅의 정확한 어원은 알려지진 않았지만, 다리를 쭉 뻗어 체온을 낮추는 자세로 '열 버리기'라는 뜻으로 쓰인다. 다람쥐 외에 마멋 등 다른 설치류도 이런 자세로 체온을 낮추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댄 블룸스타인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진화생물학 교수는 1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다람쥐가 바닥에 배를 대고 엎드린 것은 다른 부위보다 털이 적은 복부를 통해 지면으로 열을 배출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각자 자신들의 반려견, 반려묘가 같은 자세를 취한 사진을 공유하며 무더위와 싸우는 다람쥐를 함께 응원하고 있다.
한편, 가디언은 스플루팅의 열 배출 효과에 대해 확인하고 싶었으나 뉴욕의 다람쥐 중 누구도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고 재치 있게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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