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가양대교 인근에서 실종된 김가을씨의 생사가 아직까지 불투명한 가운데, 가양역 부근에서 실종사건이 또 한 차례 발생했다.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20대 남성 이정우씨를 찾는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친한 지인의 동생이 실종됐다"며 "어떤 제보라도 좋으니 아는 분께선 문자나 전화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죄송하지만 장난전화와 수사에 혼선을 줄 수 있는 허위제보는 자제 부탁드린다. 수사관님도 그런 장난과 조롱의 제보는 추후 법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게시글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7일 새벽 1시30분께 공항시장역 근처에서 지인들과 헤어진 뒤 실종됐다. 이씨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찍힌 곳은 가양대교 방면인 가양역 4번출구로 새벽 2시15분께였다. 여자친구와 통화를 끝낸 직후로 알려졌다.
이씨는 실종 당시 검정색 반팔 상의와 베이지색 하의, 흰색 운동화를 착용하고 있었다. 오른쪽 손목과 왼쪽 쇄골에 레터링 타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키 172cm에 몸무게 60kg으로 마른 체격이다.
현재 경찰은 이씨를 단순 가출로 보고 수사 중인 상황이다.
한편 앞서 가양역에선 최근 20대 한 여성이 실종돼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직장인 김가을씨는 지난 6월 27일 저녁 이후부터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씨 가족은 같은 날 오후 11시37분께 경찰에 신고했다. 실종 당일 김씨는 오후 11시께 '언니가 쓰러져있을지 모른다'며 119에 신고해 언니 집으로 구급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일 김씨가 마지막으로 확인된 장소는 가양대교 위다. 택시를 탔다가 오후 10시22분께 가양역 인근에서 내린 김씨는 가양대교 남단 방향으로 걸어서 이동했고 인근을 지나가던 버스 블랙박스에는 오후 10시56분께 김씨가 가양대교 위 남단에 서 있는 모습이 찍혔다. 김씨가 언니와 관련해 119 신고를 하던 오후 11시1분께에도 블랙박스 기록상 같은 장소에 서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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