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을 예측하려고 하기 보다는 투자하기에 좋은 기업을 찾는 것에 에너지를 쏟아야 합니다."
2022 한경 스타워즈 상반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대현 하나증권 명동금융센터 부장(사진)은 16일 하반기 투자 전략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실제로 김 부장은 올해 자신이 했던 투자 중 아쉬웠던 투자 사례를 예시로 들면서 시장보다 기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터디 후 매수했던 종목이 있었는데 시장 상황이 너무 좋지 않아 주가가 하락하자 제 자신도 흔들려 해당 종목의 비중을 줄였다"면서도 "최근에는 그 종목이 급등해 아쉬웠던 적이 있는데 스스로의 투자 원칙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오는 29일 진행되는 '2022 한경 재테크쇼'에서 '폭락장 뚫은 스타워즈 우승 전략'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앞서 열린 '2022 한경 스타워즈 상반기대회'에서 증시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참가자 중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스타워즈 우승을 차지했다.
김 부장은 "4개월의 짧은 대회 기간 동안 변동성이 큰 종목이 아닌 그동안 탐방이나 스터디가 돼 있는 종목 위주로 원칙과 소신을 지켜 투자에 임했던 것이 통했다"며 "시장 낙폭이 커질 때에도 욕심을 부리기보다 보유 현금을 가지고 하락 시 분할매수와 리스크 관리를 하면서 대응했던 점이 수익을 내면서 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하반기 유망 업종으로 미래 산업으로 보이는 자율주행 관련과 실적으로 이어지는 리오프닝 관련주, 대내외 업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성장하는 웹컨텐츠를 제시했다.
그는 "하반기도 대내외 악재로 주도업종을 찾기가 쉽지 않은 시장이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예상돼 있는 악재 이후이고 최근에 시장도 어느 정도 안정을 찾고 있는 상황이라 종목별로 옥석이 가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부장은 내년 증시 상황도 대내외 악재들이 많은 상황이라고 예상하면서 결국 기업실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금들이 금리인상을 하면서 묶이기 시작하고 기업들은 점점 더 투자받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아직은 기업들의 기초체력이 튼튼하기 때문에 횡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부장은 투자자들에게 그림을 그리듯 매매 시나리오를 잘 짜야한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을 비교해 가며 미래를 예측해 내가 사는 구간이 유리한 구간인지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김 부장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결국 내가 산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팔 수 있어야 이익을 얻는다"며 "무엇으로 얼마나 더 높은 가격에 팔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명백하게 답을 내릴 수 있는 과정을 겪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과거부터 시장을 돌이켜보면 호재와 악재는 늘 반복했고 그 안에서 투자의 기회는 항상 있었다"며 "알 수 없는 것보다 알 수 있는 것에 더 집중하고 좋은 기업을 잘 선별해 모두 성공투자 하시길 빈다"고 전했다.
한편 '2022 한경 재테크쇼'는 '3高(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시대 내 자산 어떻게 불릴까'를 주제로 29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다. 주식 분야에서는 김 부장을 비롯해 박세익 체슬리투자자문 대표가 강연에 나선다. 부동산에 신현강 부와지식의배움터 대표, 세금에 이승현 진진세무회계사무소 대표, 암호화폐에 '매억남' 안시후 트레이더 등이 함께 한다.
참가 신청은 한경 재테크쇼 홈페이지(https://event.hankyung.com/seminar/2022strategy/)에서 할 수 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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