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면서 미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긴축 경영에 나선 가운데 애플이 계약직 인사담당자들을 여럿 해고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이 사안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애플이 지난주에 신입사원 채용 업무를 담당하던 계약직 인사담당자 100명 정도를 내보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다만 모든 계약직 인사담당자들이 해고된 것은 아니며 정규직 인사담당자들은 그대로 업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해고된 계약직 인사담당자들은 애플로부터 현재 사업적 필요성의 변화에 따른 조치라는 설명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말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일부 분야에 대한 투자는 계속해 나갈 계획이지만 지출에 대해서는 더욱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보수적인 기업 경영 기조를 내비친 바 있다.
애플뿐 아니라 구글 모기업 알파벳도 긴축 경영 계획을 발표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가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올해 하반기에는 채용을 늦추고 비교적 우선순위가 낮은 부문에 대한 투자는 일시 중지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지난달에 임직원 18만1000명 중 약 1%(1810명)에 대한 정리해고 계획을 알렸다. 한 소식통은 최근 소비자용 소프트웨어 상품 개발을 돕는 '모던 라이프 익스피리언스 그룹'의 일부 직원을 해고했다고 전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지난달 30일 내부 회의에서 "올해 신규 엔지니어 채용 규모를 1만 명에서 6000~7000명으로 줄인다"고 언급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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