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만의 문제가 아니다. 서울에서도 이화외고, 서울외고 두 곳이 미달을 피하지 못했다. 학령인구가 매년 급감하면서 신입생 모집은 갈수록 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입시 전문가들은 문·이과 통합형 대학수학능력시험 등 급변한 대입 체제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의약계열학과와 반도체·인공지능(AI)학과 등 이공계 인기가 치솟으면서 상위권 학생들이 자연계로 쏠리고 있다”며 “인문계만 있고 내신에서도 유리할 게 없는 외고를 선택할 이유가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외고교장협의회는 지난 12일 성명을 통해 “글로벌 시대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외고 교육이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외고 존치를 포함한 교육 발전 정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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