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환섭 원장은 대검 중앙수사부 중앙수사1·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광주지검장 등을 지낸 특수통이다. 현대자동차그룹 비자금 사건과 굿모닝시티 사건 등 굵직한 수사에 참여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대검 중수부에서 함께 근무했지만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진 않는다. 이런 이유로 “검찰총장마저 윤석열 라인이 됐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후보로 꼽힌다.
김후곤 고검장도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진 않지만 검찰 내부에서 인정받는 특수통이다. 후배들의 신망이 두터워 꾸준히 총장 후보로 거론된 인물 중 한 명이다. 지난 4월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검찰을 대변하는 발언을 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두봉 고검장은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는 특수통이다. 윤 대통령과 대검 중수부에서 호흡을 맞췄고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일 때 4차장과 1차장을 잇달아 맡았다. 그는 대전지검장 시절에는 문재인 정부의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평가 조작 의혹’에 대해 고강도 수사를 벌이기도 했다.
이원석 차장검사 역시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된다. 윤 대통령의 최측근인 한 장관과 사법연수원 동기이기도 하다. 이 차장은 한 장관이 취임한 직후부터 검찰총장 직무대리를 맡아 검찰 인사와 조직 개편 등 굵직한 일을 함께 결정했다. 이 때문에 검찰 안팎에선 이른바 ‘검찰총장 패싱’ ‘식물총장’ 지적을 돌파할 만한 카드로 평가받고 있다.
한 장관은 이들 중 한 명을 검찰총장 후보자로 선정해 윤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할 방침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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