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욱 울산 남구청장은 “‘어게인 장생포’라는 주제로 울산고래축제를 3년 만에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축제장에는 고래마당과 장생마당, 치맥존, 고래광장, 장생이수상쇼, 장생포옛마을, 장생맛집 등 7개 테마공간을 조성한다. 고래스트리트 댄스경연, 고래가요제, 고래퍼레이드 등 울산 고래축제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마련해 전국 관광객을 불러모을 계획이다.
옛 고래잡이 전진기지였던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는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덕분에 방문객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특구에는 고래박물관과 고래생태체험관, 고래바다여행선(사진), 웰리키즈랜드, 모노레일, 고래문화마을, 울산함 등 7개의 관광시설이 운영 중이다. 울산남구도시관리공단은 여름휴가철인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5일까지 15만여 명이 고래문화특구를 방문한 것으로 집계했다. 올 들어 이곳을 찾은 전체 누적 방문객 73만여 명의 20.5%에 해당하는 규모다.
배를 타고 바다에서 뛰노는 고래를 만날 수 있는 ‘고래바다여행선’도 큰 인기다. 고래바다여행선은 오는 11월까지 월요일을 제외하고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1편, 주말과 일요일엔 2편을 운항한다. 강동·화암추 등 울산 앞바다에서 약 3시간 동안 고래를 찾아 떠난다.
올해 4월 초 정기운항을 시작한 이후 지난달 73번째 운항 만에 누적 탑승승객이 1만118명을 기록했다. 2019년 승객 1만6000명을 기록한 이후 3년 만에 1만 명을 넘어섰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힐링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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