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의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190억원과 741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8% 줄었다. 컨센서스와 비교해서는 12.7%와 23.6% 웃돌았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 개선된 14.3%를 기록했다.
주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품목들이 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램시마IV’(미국명 인플렉트라)와 ‘램시마SC’가 고성장을 이어갔다는 분석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미국 인플렉트라 매출은 9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7% 증가했고, ‘트룩시마’는 가격 안정화 및 처방 증가로 125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유럽에선 지난달부터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직접 판매를 준비하면서, 유럽 협력사의 보유 재고 조절로 매출이 줄었다. 다만 램시마SC는 IV 제형에서의 처방 전환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0.1% 증가한 50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작년 2분기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 매출이 반영됐던 것을 감안하면, 올 2분기는 수익성이 좋은 미국 바이오시밀러 및 램시마SC 매출 증가로 구조적 개선에 따른 실적 회복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2분기 실적을 통해 하반기 램시마IV와 램시마SC, 트룩시마 매출의 고성장 지속 가능성을 재확인했다는 판단이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들 세 가지 품목은 내년 7월 미국 ‘유플라이마’ 출시 이전까지 실적 성장을 이끌 핵심 품목”이라며 “이들 품목의 성장 동력(모멘텀)이 중요했던 만큼 성장성 재확인은 의미가 크다”고 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셀트리온의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바이오시밀러 공급 물량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램시마SC, 북미 트룩시마는 수익성도 좋은 만큼 하반기 이후 영업이익률 개선도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와 삼성증권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목표주가를 각각 10만7000원, 9만원으로 올렸다.
서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부턴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의 미국 직접판매 준비를 위한 비용이 올해 대비 3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다만 바이오시밀러 매출 성장을 감안하면 비용 부담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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