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BAE173이 멤버 남도현의 프로듀싱 참여로 완성한 앨범을 통해 자신들의 음악적 색깔을 드러내고자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BAE173(제이민, 한결, 유준, 무진, 준서, 영서, 도하, 빛, 도현)은 17일 오후 6시 네 번째 미니앨범 '오디세이:대시(ODYSSEY:DaSH)'를 발매한다. 타이틀곡 '대시(DaSH)'를 비롯해 '걸음마', '토즈(toez)' 등이 수록됐으며, 특히 멤버 도현이 전곡을 프로듀싱해 기대를 모은다.
발매 하루 전인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포켓돌스튜디오 사옥에서 만난 BAE173은 "저번과는 다르게 도현이가 참여를 많이 한 곡이다. 열심히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준서는 "이전 앨범은 작곡가분들이 만들어준 곡을 받아서 그걸 소화하려고 노력하는 느낌이었다면, 이번엔 우리를 잘 아는 도현이가 작업해 멤버별 생각과 성격에 맞게 파트 분배가 됐다. 더 성장했고, 우리에게 맞는 색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현은 "예전부터 멤버 각자의 색깔이나 장점은 내가 제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 팀의 곡을 만드는 날이 온다면 가장 잘 어울리는 곡을 선보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여기에 중점을 뒀다"면서 "작곡가로서도 자신 있고, 팀으로서도 (우리의 강점을) 제일 잘 보여줄 수 있는 장르를 선택했다. 팀원들이 잘 돋보일 수 있는 퍼포먼스를 생각하며 작업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BAE173만의 색깔이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이번 앨범은 어떠한 느낌을 의도했다기보다는 우리를 보여주자는 게 컸다. 그전에는 정해진 콘셉트와 주제를 연구해서 퍼포머로서 잘 표현해보자는 게 목표였다면, 이번엔 우리의 메시지를 전하고 우리가 어떤 그룹인지 보여주자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내가 만든 음악이라 래퍼로서의 힙합적인 요소가 그룹 전체에 스며들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도 다양한 우리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주목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간 인터섹션(INTERSECTION) 시리즈를 전개해 온 BAE173은 이번에 새롭게 '오디세이' 시리즈를 시작한다. 제이민은 "'인터섹션' 시리즈는 '아홉 명이 이렇게 만났고, 우린 이런 애들이야'라고 자기소개를 느낌이었다면, '오디세이'는 (그리스 신화 속) 오디세우스가 역경과 고난을 헤쳐 나가 모험을 완성하듯 우리도 K팝 시장 안에서 우리만의 모험을 하겠다는 이야기를 그린다"고 소개했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음악과 퍼포먼스로 풀어낼 줄 아는 '자체제작돌'로 거듭 성장하고 있는 BAE173이었다. 준서는 "노래도 만들고, 춤도 우리 의견을 반영하며 자체제작을 하는 팀이라는 게 우리의 매력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무진은 "아웃라이어가 되어야 대중분들도 신선하게 느끼고, 한 번 더 볼 것 같다"며 "퍼포먼스도 K팝 외에 여러 장르를 공부하는 편이다. 어떻게 하면 남들과는 조금 다른 동작과 느낌을 낼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한다. 시간이 지나 계속 발전하면 언젠가는 K팝이라는 장르에 새로운 보석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웃었다.
도현 역시 "음악 작업할 때도 아웃라이어가 되어서 눈에 띄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그동안은 많은 K팝을 참고하면서 어떻게 해야 이 틀에 우리를 맞출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면, 이번엔 그런 부담이나 생각을 조금 내려놓고 우리만의 색깔을 가져가는 것에 의미를 두고 정말 자연스럽게 작업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하고 싶은 대로 하다 보니 오히려 예상했던 것보다 더 멋진 결과물이 나왔다. 수록곡까지 다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런 음악을 하는 K팝 그룹은 확실히 없었다. 앞으로도 조금 더 실험적이고 도전하는 느낌으로 준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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