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준석 질문에 원론적 답변 "민생 매진하느라…"

입력 2022-08-17 11:06   수정 2022-08-17 11:16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최근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와 여당의 내부 갈등에 대해 "다른 정치인의 정치적 발언에 제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열린 '취임 100일 대통령에게 듣는다' 기자회견에서 "민생에 매진하다 보니 다른 정치인이 어떤 발언 했는지 제대로 챙길 기회가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 전 대표와 빚어진 여당 내부 갈등이 국정운영에도 부담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선거운동부터 지금까지 다른 정치인들의 정치적 발언에 대해 어떤 논평이나 제 입장을 표시해본 적이 없다는 점을 생각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선을 그었다.

김병민 국민의힘 광진갑 당협위원장은 YTN 뉴스에 출연해 "답변이 적절했다"면서 "이 전 대표 관련 구체적 발언을 했다면 취임 기자회견이 이 내용으로 도배됐을 것이다"라고 짚었다.



앞서 이 대표는 의원총회를 통해 권성동 원내대표가 재신임되자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부총질 문자와 체리따봉 받은 걸 노출해서 지지율 떨어지고, 당의 비상 상황을 선언한 당대표 직무대행이 의총에서 재신임받는 아이러니"라며 "도대체 어디가 비상이었고, 어디가 문제였고, 누가 책임을 진 거냐. 대통령과 원내대표가 만든 비상 상황에 대해서 당 대표를 내치고 사태 종결이냐'며 비꼬았다.

권 원내대표는 대정부 질문이 진행 중이던 지난달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 대통령과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노출했다.

기자의 카메라에 포착된 권 원내대표의 휴대전화 화면 속 메시지에는 윤 대통령이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이 대표에 대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언급한 내용이 담겼다.

윤 대통령의 첫 기자회견이 열린 이날 오후 이 전 대표가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도 열린다.

비대위 출범과 동시에 대표직을 상실하게 된 이 전 대표가 이에 반발해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초유의 '전면전'이 펼쳐진 만큼, 이 전 대표와 국민의힘 양측이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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