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함께 명사 특강을 들은 어린이들은 학생 세션이 열리는 강의실로 이동해 금융, 화폐, 예술 관련 다양한 강의를 들었다. 캠프 첫날 진행된 윤성애 금융교육 전문강사의 ‘머니(money)가 뭐니?’ 강의 시간엔 아이들이 자기만의 돈을 만들고 금액을 매기며 돈의 가치를 익혔다. 류지나 셀프코칭연구소 대표는 ‘용돈’을 주제로 이야기했다. 류 대표가 용돈 외에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해 묻자 이민호 어린이는 “모아둔 포켓몬 카드를 팔아 10만원을 벌었다”며 중고 물품을 팔아 돈을 번 경험을 소개했다. 아이들은 각자 집에서 쓸 수 있는 ‘홈 아르바이트 쿠폰’을 만들고 용돈기입장을 써보며 계획 있는 소비에 대해서도 배웠다.
예술 강의도 호응도가 높았다. ‘나무 생태계와 재활용’을 주제로 강의한 박선 한국리본협회 경영기획실장은 “제주에선 감귤나무를 키우기 위해 삼나무를 심어 바람을 막는다”며 “삼나무는 성장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어린이가 “아,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주변에선 공감 섞인 웃음이 터져나왔다.
둘째날 금융 강의를 맡은 김혜선 강사는 아이들과 함께 카드 게임을 하며 금융회사와 돈의 개념을 쉽게 설명했다. 신문 읽기와 글쓰기 강의도 이어졌다. 논술 전문강사 이은경 작가는 아이들 스스로 글감을 선택하고, 그것을 선택한 이유를 적도록 했다. 모나르떼 강의에선 도안을 따라 만들기를 해보며 예술의 역사 속에 숨은 돈과 경제 이야기를 배웠다.
백은지 기자 b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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