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채권가격은 하락)했다.
17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3년 만기 국채는 전날보다 0.009%포인트 오른 연 3.087%에 마감했다. 5년 만기 국채는 0.019%포인트 오른 연 3.142%에 거래를 마쳤다. 10년 만기 국채는 0.032%포인트 상승한 연 3.188%로 마감했다.
20년 만기 국채는 0.018%포인트 오른 3.177%로 장을 마감했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26%포인트 오른 연 3.138%, 5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22%포인트 오른 연 3.093%에 마감했다. 이날 국채 금리는 전 구간 상승했다.
회사채 금리도 오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회사채 무보증 3년물(AA-급) 평균 금리는 전날보다 0.019% 오른 연 4.076%를 기록했다. BBB-급 금리는 전날보다 0.02% 오른 연 9.926%에서 마감했다.
<회사채 및 신용평가>
신용등급 A급 이하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에 속속 복귀하고 있다.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에 시동을 걸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그룹 자회사인 하나에프앤아이는 총 1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1년물 300억원, 2년물 700억원 규모다. 오는 29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다음달 발행할 계획이다. 하나에프앤아이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 수준이다.
투자적격등급(AAA~BBB)의 최하단인 BBB급 기업들도 회사채를 통한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JTBC스튜디오에서 사명을 변경한 SLL중앙은 최대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SLL중앙의 신용등급은 ‘BBB(긍정적)’으로 매겼다. 신용등급이 ‘BBB+(안정적)’인 대한항공도 회사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다음달 최대 2000억원까지 발행하는 게 목표다.
금리 인상 속도가 조절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비우량 회사채 발행 시장에 온기가 돌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시장에서 기관투자가들의 외면을 받은 A급 이하 회사채에 대한 매수세가 다소 살아나고 있는 모양새다. 고금리를 노리는 개인투자자들이 비우량 회사채를 선호하는 것도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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