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이노베이션, 알레르기 치료제 日 특허 등록

입력 2022-08-18 09:25   수정 2022-08-18 09:26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주력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인 알레르기 치료제 'GI-301'의 물질특허가 일본에서 등록이 결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특허 등록으로 일본 사업화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GI-301은 차세대 알레르기 치료제 후보다. '면역글로불린E(IgE)' 결합 부위인 'FcεRIα' 사슬의 세포 외 부분(ECD)과 지속형 기술을 결합시킨 이중융합 단백질이다. 기존 약물인 노바티스의 졸레어에 비해 우수한 IgE 억제 효과와 함께 아나필락시스 위험을 최소화하고, 소아에게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2020년 유한양행에 계약금 200억원 및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합해 총 1조4000억원 규모(일본 제외 글로벌 판권)로 기술이전됐다. 일본에 대한 판권은 지아이이노베이션이 보유하고 있어, 이번 특허 등록을 통해 일본 지역 기술이전을 위한 일본 제약사들과의 접촉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일본은 주요 알레르기 질환 시장으로 꼽힌다고 했다. 꽃가루 알레르기 1조원, 천식 및 만성 패쇄성 폐질환(COPD) 3조원, 아토피 피부염 4000억원 등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은 "알레르기 질환이 아시아 국가에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그 중 일본이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며 "꽃가루 알레르기는 삼나무 등으로 인해 4명 중 1명 이상이 알레르기 증상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GI-301의 이번 일본 특허 등록을 시작으로 일본 지역에 대한 추가 기술이전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GI-301은 유한양행과 아토피가 있는 건강인 또는 경증의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는 대상자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공동개발위원회를 통해 양사가 구체적인 현황을 논의하고 있다. 1상의 결과는 연내 확보할 것으로 예상 중이다.

GI-301 개발자인 장명호 지아이이노베이션 신약개발 임상총괄 사장은 "내년에 다양한 알레르기 적응증을 대상으로 일본에서 임상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오는 10월 개최되는 '바이오 Japan'에서 일본 다국적 제약사와 임상 결과 및 기술이전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 4월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면역항암제 'GI-101'의 글로벌 임상 1·2상 중이며, 신규 면역항암제와 대사성 질환 등 후속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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