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중국에 마지막으로 남은 백화점 점포 철수를 추진한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사업 정리 수순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18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이사회에서 중국 롯데백화점 청두의 지분 매각을 결의했다.
롯데백화점은 2008년 중국 시장에 진출해 톈진·웨이하이·청두·선양 등에 지점을 열었다.
그러나 롯데쇼핑은 2017년 3월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현지 사업을 정리하는 수순을 이어가고 있다.
백화점의 경우 현재는 청두점만 남은 상태다. 2008년 중국 마크로 점포를 인수하며 시작한 롯데마트는 현재 운영 중인 중국 점포가 없다. 2018년 8월 상해·북경 점포 법인매각과 같은해 9월 심양·중경 점포를 폐점한 결과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롯데백화점 청두 법인) 지분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사드 사태로 인해 롯데그룹이 중국에서만 약 2조원의 손실을 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