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정책이 사실상 물거품이 된 가운데 교사 95%가 유치원 의무교육에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교사 541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중 95.5%가 유치원 의무교육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중 유치원 교사는 4262명이었다.
찬성이라고 답한 교사 중에선 찬성하는 이유(중복응답 가능)로 ‘유아교육의 국가적 책무를 확대해 체계적 유아교육 정립’(71.6%)을 꼽은 교사가 가장 많았다.
이어 ‘모든 유아가 소외되지 않고 균등한 유아교육 혜택 제공’(67.4%), ‘안정적인 교육여건 속에서 발달에 적합한 유아의 놀 권리 확보’(49.9%), ‘의무교육을 통해 사교육 부담 해소’(15.7%) 등이 뒤를 이었다.
유치원 의무교육 적정 연령(중복응답)으로는 만 3∼5세를 꼽은 교사가 50.8%로 가장 많았다.
의무교육에 반대하는 교사들은 그 이유로 ‘다양성과 발달 속도를 고려한 개별화 교육이 필요함’ ‘의무로 하면 원하지 않는 아이도 가야 하므로 무상교육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 ‘유아기 발달 특성에 맞지 않음’ ‘교원 수 부족’ 등을 꼽았다.
전교조는 “정부는 만 5세 취학 정책 반발 여론을 초등 전일제 학교로 돌려막을 것이 아니라 유아교육 정상화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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