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케리는 최근 크리스마스 여왕 타이틀의 상업적인 사용 권리를 주장하면서 미국 특허청(USPTO)에 상표권을 출원했다. 케리는 출원서에서 음악 전문 잡지 빌보드가 지난해 자신을 ‘이론의 여지가 없는 크리스마스 여왕’으로 인정했다며 자신은 그 별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주장했다.
케리는 1994년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라는 캐럴을 발표했다. 이 노래는 발매 이후 매년 성탄절 시즌 빌보드 싱글 차트 상위권에 올랐고, 케리는 크리스마스 여왕이란 별칭을 얻었다.
케리의 상표권 등록 시도에 달린 러브(81)와 엘리자베스 챈(42) 등 캐럴 가수들은 크리스마스 여왕 호칭을 독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러브는 “레터맨은 29년 전 나를 크리스마스 여왕으로 선언했다”며 “케리가 상표 등록을 하면 난 그 타이틀을 사용할 수 없다는 말이냐”고 따졌다.
크리스마스 여왕이란 제목의 앨범 등 모두 7장의 성탄절 음반을 발표한 챈도 성명을 통해 “크리스마스는 모두를 위한 날”이라며 “모두가 그날을 공유해야 하고, 케리가 크리스마스를 독점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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