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실적 전망 뒷걸음질에도 주가 튀어 오른 종목은?

입력 2022-08-19 10:30   수정 2022-08-19 13:47

한경우의 퀀트포커스

조선·친환경에너지 관련주, 실적 전망 상관없이 치솟아
자동차는 미국 배신에, 항공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된서리




현대미포조선과 씨에스윈드가 실적시즌이었던 최근 한 달 반 사이 실적 전망이 뒷걸음질 친 와중에도 주가가 크게 튀어 올랐다. 조선과 친환경에너지가 최근 증시 주도업종으로 주목받은 영향으로 보인다.

반면 현대차, 기아, 대한항공, DL, 아시아나항공, 현대그린푸드, 보령은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상향됐지만, 오히려 주가는 반등장 속에서 코스피200의 수익률을 밑돌았다.

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잠정실적을 발표하며 실적시즌이 시작된 지난달 7일 이후 전날까지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5% 이상 하향된 기업은 30개, 15% 이상 상향된 기업은 22개다.

같은 기간 동안 주가가 오른 기업은 152개다. 실적시즌과 맞물려 코스피200 지수가 6.66% 오르는 등 반등장이 펼쳐진 덕이다.



특히 현대미포조선과 씨에스윈드는 실적시즌 기간 동안 3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16.99%와 25.84% 쪼그라들었지만, 주가는 오히려 35.51%와 33.95% 상승했다. 코스피200 편입 종목 중 상승폭이 5번째와 9번째로 크다. 세계적인 에너지난 속에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과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밀어 올렸다.

두 회사 외에도 SK아이이테크놀로지(15.63%), 한국조선해양(11.23%), 풍산(15.37%)이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5% 이상 후퇴했는데도 주가 상승률이 코스피200을 웃돌았다.



반면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지난달 7일 300억원에서 전날 960억원으로 220% 치솟은 아시아나항공은 같은 기간 동안 주가가 0.65% 오르는 데 그쳤다. 현대그린푸드와 기아도 이익 전망이 각각 21.79%와 22.71% 높아졌지만, 주가 상승률은 1.30%와 1.32%였다.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에 포함된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제기된 영향으로 최근 급락세를 타면서 주가 상승률이 오그라들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가팔라지면서 반등장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실적 시즌 기간동안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한 달 반 동안의 수익률은 60.09%에 달한다.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실적 시즌 기간 동안 10.74% 상향되는 데 그쳤지만, 최근 한국산 무기 수출 기대감이 높아진 덕에 주가가 탄력을 받았다.

포스코케미칼(49.54%), 포스코인터내셔널(40.11%), 한화솔루션(36.04%) 등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뒤를 이었다.

포스코케미칼은 중국 이외 지역에서 이차전지 원재료가 되는 금속을 확보해온 게 주목된 점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에너지와의 합병에 따른 에너지사업에서의 시너지 기대감이, 한화솔루션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억제 법안에 포함된 친환경에너지 지원의 수혜 기대감이 각각 주가를 밀어 올렸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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