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이사장 후보 김태현·김용하

입력 2022-08-19 17:45   수정 2022-08-20 01:47

국민연금공단 새 이사장에 김태현 예금보험공사 사장과 김용하 순천향대 IT금융경영학과 교수가 최종 후보로 올랐다.

19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이날 김 사장과 김 교수는 국민연금 서울남부지역본부에서 면접 심사를 받았다. 국민연금 임원추천위원회는 최근 이사장 공모에 지원한 여섯 명을 대상으로 서류 심사를 진행해 이 중 김 사장 등 세 명을 통과시켰다. 다만 면접 심사에는 김 사장과 김 교수만 참여했다.

임원추천위가 면접 심사에서 복수의 후보자를 가려내 복지부 장관에게 추천하면 장관이 대통령에게 임명제청을 하고, 대통령이 최종 선임한다. 복지부 장관은 공석이어서 장관 직무대행인 조규홍 복지부 1차관이 임명제청권을 대신 행사할 전망이다.

김 사장은 작년 10월 예금보험공사 사장에 취임한 지 1년이 채 안 돼 이번 지원이 의외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임기가 한참 남은 현직 기관장이 외부 공개 채용에 응시한 이례적 상황을 감안하면 인선이 유력한 게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된다. 김 사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재정경제부와 금융위원회에서 공직 생활을 했다. 조 차관과 같은 서울대 출신이자 재정경제원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김 교수는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원 출신으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 한국연금학회장, 한국사회보장학회장 등을 지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전문위원으로 참여해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거론되기도 했다.

정부 관계자는 “공단이 올린 인사를 복지부가 제청하고 검증을 거치는 시간은 4~6주 정도로 예상한다”며 “이르면 9월 안, 늦어도 10월 안에는 임명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사장 임기는 3년이며 경영실적평가 결과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국민연금 이사장은 김용진 이사장이 지난 4월 사퇴한 이후 넉 달째 공석이다. 박정배 기획이사가 이사장 대행을 맡아 비상경영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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