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현재 연 2.25%인 기준금리를 연 2.5%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7%에서 2.5% 이하로 낮춰 잡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21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한은이 오는 25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베이비스텝(한번 에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통한 ‘4연속’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경우 2014년 8월 이후 8년 만에 ‘기준금리 연 2.5%’가 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물가 상승세가 워낙 거세고 한·미 금리 역전을 장기간 둘 수 없어 금리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외적으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지난달처럼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기보다 0.25%포인트만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6.3% 상승했다. 이는 1998년 11월(6.8%) 후 2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여기에 현재 연 2.5%(상단 기준)인 미국과의 기준금리가 역전된 상황에서 금리 차가 더 벌어지면 외국인 투자 유출이 더 심해질 수 있다.
한은은 금통위 당일 내놓는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2.7%에서 2.5% 이하로 수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물가상승률(4.5%)은 5%대까지 높여 잡을 가능성이 예측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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