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주니어 생글생글 여름방학 어린이 경제캠프’가 8월 16~18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열렸다. 매일 80명의 초등학생과 중학생, 학부모가 최고경영자(CEO)들과 세계적인 수학자의 특별강연에 귀를 기울였다. 이번 캠프엔 김선희 매일유업 사장을 비롯해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 박정림 KB증권 사장, 김민형 영국 에든버러 국제 수리과학연구소장이 강사로 나섰다.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듣는 강연이 끝나면 학생들끼리 따로 모여 다양하게 구성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화폐와 용돈 관리 등의 경제 교육은 물론, 기사 읽기와 글쓰기, 삼나무와 별자리를 활용한 예술·과학 활동도 진행됐다. 그사이 학부모들은 별도 강의실에서 재테크와 자녀 교육 및 입시계획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주니어 생글생글 독자들로, 사전 신청을 받아 선착순으로 선발했다.
?류지나 셀프코칭연구소 대표는 ‘내 용돈을 부탁해: 여덟 살부터 시작하는 부자 되는 습관’이란 강의에서 용돈을 주제로 얘기했다. 참여한 친구들은 여러 종류의 소득에 대해 배우고 ‘홈 아르바이트’(집에서 할 수 있는 돈벌이)로 돈을 버는 방법에 관해 토론했다. 이민호 어린이는 “모아 둔 포켓몬 카드를 팔아 10만 원이나 벌었다”며 자기 경험을 소개했다. 아이들은 분리수거와 청소 돕기 등 각자 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홈 아르바이트 쿠폰’을 만들었다. 용돈 기입장을 써 보면서 알뜰 소비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둘째 날 금융 강의를 맡은 김혜선 강사는 카드 게임을 통해 금융 회사와 돈의 개념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이 밖에 박선 한국리본협회 경영기획실장은 ‘나무 생태계와 재활용’을 주제로 강의했다. 학생들은 거센 바람으로부터 감귤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감귤밭 둘레에 심겼던 삼나무가 다양한 미술 작품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살펴봤다. 모나르떼가 진행한 프로그램에선 별자리에 대해 배운 뒤 별자리가 그려진 LED 램프를 직접 만들어 보기도 했다.
?또 다른 학생은 박정림 KB증권 사장에게 “펀드매니저에게 대신 투자를 맡겼는데 펀드 투자에 손해가 났더라도 수수료를 줘야 하나요”라고 물었다. 박 사장은 “훌륭한 질문”이라며 “펀드 매니저의 투자에 결과가 좋지 않아도 일한 데 대한 임금을 줘야 하므로 고객이 맡긴 돈에서 수수료를 뗀다”고 설명했다.
by 문혜정·유승호·백은지 기자
photo by 임대철·이솔 한경디지털랩 기자
경제캠프 이모저모
화폐의 역사와 함께 배우는 돈의 의미
금융회사의 종류와 똑똑한 용돈 굴리기
김혜선 선생님은 금융의 개념과 금융회사의 종류에 대해 설명했다. 어린이들은 강의 내용을 열심히 적어 가며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이어 모둠별 카드 게임을 통해 배운 내용을 복습했다.
생각 글쓰기
경제캠프 현장에선 <초등 매일 글쓰기의 힘>과 <순한맛, 매운맛 매생이 클럽 아이들>의 저자인 이은경 선생님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 선생님은 주니어 생글생글에 ‘공부력 키우는 글쓰기’를 연재하고 있다. 강의에 앞서 많은 친구들이 사인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을 늘어섰다.
예술의 역사에 숨은 돈과 경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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