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는 '환율 하락'에 베팅…인버스 ETF로 달려갔다

입력 2022-08-22 17:24   수정 2022-08-23 00:41

원·달러 환율이 뛰면서 달러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달러선물 인버스 ETF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환율이 고점을 찍고 하락할 것이란 예상에 베팅하고 나선 것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까지 달러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인버스 상품 투자에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개인 투자자는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ETF’를 217억4716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전주 순매수 금액(약 9억원)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전년 동기 순매수액(8억3097만원)보다 많다. ‘KOSEF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 등 달러선물지수에 역으로 베팅하는 ETF 순매수 금액도 같은 기간 크게 늘었다.

반면 달러가 강세를 보일 때 수익을 내는 ETF는 인기가 시들해졌다. 개인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KODEX 미국달러선물 ETF’를 27억원어치 팔아치웠다. ‘KODEX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도 7억8100만원어치 순매도했다.

급등한 환율이 곧 꺾일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은 평소보다 높은 상황이다. 이날 13년4개월 만에 장중 134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올해 초 96.2에서 전일 108.1로 12.4% 올랐다. 108선을 돌파한 것은 20년 만이다. 김해인 대신증권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들이 달러에 대해 쇼트 포지션을 취할 수 있는 수단은 달러 인버스 ETF가 거의 유일하다”며 “달러 강세가 꺾일 것으로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인버스 ETF에 몰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달러인버스 상품 투자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달러 강세가 적어도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김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선진국 긴축에 따른 수요 둔화 압력과 유럽 에너지 위기, 중국 내수 경기 부진 등이 ‘강달러 현상’을 이끌고 있다”며 “연내 환율이 1300원 중반 이상에 도달할 가능성도 열어놓고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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