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에 하락하고 있다.
23일 오전 9시12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71포인트(0.72%) 하락한 2444.7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19포인트(0.54%) 내린 2449.31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23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5억원, 590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네이버 등이 각각 1% 넘게 하락 중이다. LG화학, 삼성SDI, 카카오 등도 소폭 주가가 빠지고 있다. 반면 현대차는 1% 넘게 상승 중이며 LG에너지솔루션, 기아도 소폭 오르고 있다.
코스닥도 하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96포인트(1.13%) 내린 786.91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92포인트(0.74%) 내린 789.95로 출발했다.
외국인은 123억원 순매도 중이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2억원, 18억원 매수 우위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1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7원 오른 1343.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격적 긴축 우려가 강화되며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1%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14%, 2.55% 내렸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오는 26일 잭슨홀 회의에서 '경제 전망'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이번 연설은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와 시장의 관심이 큰 상황이다.
시장은 그동안 9월 FOMC에서 Fed가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기대해왔다. 그러나 일부 Fed 당국자들이 여전히 0.75%포인트 금리 인상에 무게를 두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Fed의 공격적 긴축 우려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는 긍정적으로 나왔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7월 전미활동지수는 0.27로 집계됐다. 전월치 마이너스(-) 0.25보다 크게 반등한 것으로 지수는 두 달간 마이너스대로 하락한 후 플러스(+) 영역으로 반등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달러화 강세 여파로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를 감안한 한국 증시는 0.7% 내외 하락 출발이 예상되나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의지가 높은 가운데 미국의 경기가 견고하다는 점을 감안 하락폭이 확대되기 보다는 제한적인 하락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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