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가득한 공연장에서 듣는 클래식 공연'…9월 한국 온다

입력 2022-08-23 11:47   수정 2022-08-23 14:33



촛불이 가득한 공연장에서 클래식 연주를 즐기는 ‘캔들라이트 콘서트’가 오는 9월 한국에서 열린다. 해외에서는 클래식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이 부담없이 가볼 수 있는 ‘첫 클래식 콘서트’로 인기가 높은 행사다. 지금까지 뉴욕 파리 바르셀로나 등 전 세계 90개 도시에서 열렸고, 300만명 넘는 관객들이 공연을 즐겼다.

캔들라이트 콘서트를 주최하는 플랫폼인 피버는 “한국 첫 공연인 ‘캔들라이트: 야외에서 만나는 베토벤 최고의 작품’을 오는 9월 14일 서울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 컨벤션 가든에서 연다”고 23일 밝혔다. 피버 측은 “캔들라이트 콘서트의 목표 중 하나는 클래식의 대중화”라며 “유명한 클래식 곡들을 부담없이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라고 소개했다.

캔들라이트 콘서트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각 도시의 명소를 적극 활용한다는 점이다.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로마시대 유적지를 배경으로 공연을 여는 식이다. 한국 첫 공연지로 세빛섬을 택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관람객들은 무대를 밝히는 수백개의 촛불과 함께 뒤로 보이는 한강변과 반포대교의 야경, 가을 밤 공기를 즐길 수 있다.

콘서트는 베토벤 모차르트 비발디 등 거장들의 음악들 뿐 아니라 재즈, 영화음악, 팝 등 다양한 장르의 친숙한 음악을 함께 소개한다. 발레 협연도 열린다. 피버 관계자는 "클래식 초심자도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다양한 음악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전체 관람객 300만여명 중 40세 미만 관람객 비율이 70%를 넘어섰다. 기존 클래식 공연 관객 대부분이 4050 세대인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캔들라이트 공연은 세빛섬을 시작으로 정동1928 아트센터 등 서울의 다양한 명소에서 이어진다. 교회와 도서관, 저택, 문화유산 등 여러 명소들이 '콘서트장 후보'다. 피버는 "한국의 재능 있는 지역 음악인들과도 네트워크를 형성해 협연을 펼칠 계획"이라고 했다. 티켓은 피버 앱이나 공식 웹사이트에서 예매할 수 있다. 피버는 2014년 설립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되고 있는 '유니콘 기업'이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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