섞어서 내놨더니 '대박' 터졌다…50만개 팔린 제품 뭐길래

입력 2022-08-23 21:00   수정 2022-08-23 23:19


식음료 업계에서 소비자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맛을 조합하는 '모디슈머'(modify+comsumer 합성어)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새로운 시도를 적극 상품화해 MZ(밀레니얼+Z)세대 입맛에 맞춘 제품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는 모습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호에 따라 섞어 마시는 혼합주를 상품화한 신제품이 올해 잇따라 출시됐다.

편의점 GS25가 하이트진로와 손잡고 지난 5월 선보인 소맥(소주+맥주) 폭탄주 콘셉트 '갓생폭탄맥주'는 출시 후 50만캔 가까이 팔렸다. 신제품은 SNS에서 맛있는 소맥 제조비율로 알려진 '소주 3분의 1잔과 맥주 2분의 1잔' 비율의 맛을 구현했다.

GS25 관계자는 "출시 후 수제맥주 카테고리에서 매번 3위권 안에 들고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집에서 홀로 술을 마시는 혼술족이 늘어나면서 혼합주를 1인도 간편하게 마실 수 있도록 한 게 인기요인으로 꼽힌다.

한 발 앞서 골프장 등에서 소비자들이 맥주와 사이다를 섞어먹는 트렌드를 상품화한 '맥사'(맥주+사이다)도 한층 편리하게 맛볼 수 있게 됐다.

수제맥주 스타트업 더쎄를라잇브루잉은 맥주와 사이다를 2대 1 비율로 배합한 '맥싸'를 지난 2월 GS25에서 선보였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올 3월 자사 맥주 브랜드 '클라우드'와 칠성사이다'를 섞은 '클라우드 칠성사이다 맥주'를 한정 판매한 바 있다.

막걸리에 사이다를 타 먹는 '막사'(막걸리+사이다)도 제품화돼 인기를 끌고 있다.

국순당은 지난 6월 롯데칠성음료와 손잡고 국순당 막걸리에 칠성사이다를 조합한 '국순당 칠성막사'를 내놨다. 출시 후 한 달에 약 25만캔이 팔려 양호한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국순당은 귀띔했다.

국순당은 "소비자들이 직접 막걸리에 사이다를 타서 바로 마실 때 느끼는 청량함을 제품에 그대로 구현하는 게 쉽지 않아 개발에 1년 넘게 걸렸다"면서"6월 출시 이후 월 25만캔이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로 재미를 본 라면업계에서도 관련 신제품이 줄을 잇고 있다.

농심은 지난해 '카구리'(카레+너구리)에 이어 올해 3월 '신볶게티'(신라면볶음면+짜파게티) 등 다양한 모디슈머 제품을 선보였다. 김과 통깨를 내세운 건면 신제품 '라면왕김통깨' 출시 단계에도 소비자 목소리를 적극 반영했다는 후문. 농심 관계자는 "라면을 즐겨 찾는 소비자들이 김과 깨를 넣은 제품을 먼저 제안했고, 500여명 대상 소비자 조사에서도 높은 선호도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오뚜기는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컵라면 볶음밥' 레시피를 바탕으로 신제품을 선보였다. 자사 대표 라면제품 '진라면'의 상품군 확장 차원에서 간편식 '진라면 볶음밥'을 내놨다.

오뚜기 관계자는 "새로운 콘셉트의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수요를 위해 SNS 인기 레시피를 간편식으로 구현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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