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의료 인공지능(AI) 시대를 연 뷰노가 가정용 AI 의료기기 시장에 뛰어든다. 만성질환 조기 진단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려는 전략이다.
최근 창업 멤버인 정규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학계 이직 의사를 밝혔고, 얼마 전엔 김현준 대표가 퇴사했다. 설립자 중에는 이예하 대표(사진)만 남았다.
창업 멤버들의 이탈에 이 대표는 경영체제 개편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2020년 집행임원제를 도입해 집단경영 방식으로 회사를 꾸리면서 대표직을 내려놓고 연구개발(R&D)에 집중하다 지난 2월 대표이사에 복귀했다. 이후 연구본부장을 겸임하면서 R&D를 챙기고 있다.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 위해 그룹제를 폐지하고 팀제로 개편하는 등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 대표는 “창업멤버 이탈에 대해 외부의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불필요한 혼란을 줄일 뿐 아니라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단일경영체제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AI 기반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인 딥카스가 의료AI업계 최초로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의 선진입 의료기술로 선정돼 지난 1일부터 병원의 비급여 청구가 가능해졌다. 올 6월엔 AI 기반의 뇌 정량화 의료기기인 딥브레인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결정에 따라 3차원(3D)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수가로 인정됐다. 이 대표는 “AI를 기반으로 새 의료행위를 창출할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된 셈”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뷰노가 나아갈 방향을 ‘선택과 집중’ ‘돈 버는 AI’ ‘환자 중심의 헬스케어’ 등 세 가지로 제시했다.
실적 목표도 상향했다. 이 대표는 “올 들어 지금까지 단일판매 공급계약 공시 등을 통한 영업성과는 34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매출을 넘어섰다”며 “딥카스, 딥브레인 등의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서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세 배 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뷰노는 지난해 2월 상장 당시 올해 200억원의 매출을 예상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과 급여 결정 지연 등으로 목표보다 1년가량 사업이 지연됐다. 이 대표는 “미국 일본 유럽 등 의료 선진국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같은 개발도상국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최초로 의료 분야에 딥러닝 도입
뷰노는 2014년 삼성종합기술원에서 AI 연구를 하던 연구원 3명이 의기투합해 세운 회사다. 최초로 의료에 딥러닝을 도입하는 등 차별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의료 AI 시장을 개척하며 성장해 왔다.최근 창업 멤버인 정규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학계 이직 의사를 밝혔고, 얼마 전엔 김현준 대표가 퇴사했다. 설립자 중에는 이예하 대표(사진)만 남았다.
창업 멤버들의 이탈에 이 대표는 경영체제 개편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2020년 집행임원제를 도입해 집단경영 방식으로 회사를 꾸리면서 대표직을 내려놓고 연구개발(R&D)에 집중하다 지난 2월 대표이사에 복귀했다. 이후 연구본부장을 겸임하면서 R&D를 챙기고 있다.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 위해 그룹제를 폐지하고 팀제로 개편하는 등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 대표는 “창업멤버 이탈에 대해 외부의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불필요한 혼란을 줄일 뿐 아니라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단일경영체제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AI 기반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인 딥카스가 의료AI업계 최초로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의 선진입 의료기술로 선정돼 지난 1일부터 병원의 비급여 청구가 가능해졌다. 올 6월엔 AI 기반의 뇌 정량화 의료기기인 딥브레인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결정에 따라 3차원(3D)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수가로 인정됐다. 이 대표는 “AI를 기반으로 새 의료행위를 창출할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된 셈”이라고 했다.
“올 매출 세 배 성장 목표”
뷰노의 또 다른 야심작은 가정용 AI 의료기기인 하티브프로다. 사람들이 일상에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심혈관 질환, 만성 신장병 등 만성질환을 조기 진단해 준다. 그동안 기업 간 거래(B2B) 소프트웨어를 주로 개발한 뷰노의 첫 의료기기 제품이다. 얼마 전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획득했다. 내년 초 출시가 목표다.이 대표는 뷰노가 나아갈 방향을 ‘선택과 집중’ ‘돈 버는 AI’ ‘환자 중심의 헬스케어’ 등 세 가지로 제시했다.
실적 목표도 상향했다. 이 대표는 “올 들어 지금까지 단일판매 공급계약 공시 등을 통한 영업성과는 34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매출을 넘어섰다”며 “딥카스, 딥브레인 등의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서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세 배 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뷰노는 지난해 2월 상장 당시 올해 200억원의 매출을 예상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과 급여 결정 지연 등으로 목표보다 1년가량 사업이 지연됐다. 이 대표는 “미국 일본 유럽 등 의료 선진국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같은 개발도상국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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