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상북도뿐만 아니라 수많은 지방자치단체가 저출산·고령화로 인구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지역 균형발전, 자치분권을 이루기 위해 226개 기초단체장을 회원으로 둔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장 선거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포항 지역 역사상 첫 3선 시장에 올랐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그가 당선된 달 포항시 인구가 50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포항시 인구는 49만9854명으로 전달보다 470명 감소했다.
포항시는 지난해 1월부터 전입자에게 30만원을 지원하는 등 인구 늘리기에 나섰으나 50만 명 붕괴를 막지 못했다. 이 시장은 포항 지역의 최대 현안인 포스코 홀딩스 본사 포항 이전 문제를 지역 균형발전 등에 결부해 전국적인 이슈로 만든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이 시장은 “국내 1000대 기업 본사 가운데 743개(74.3%)가 수도권에 집중적으로 몰려 있다”며 “수도권 집중 현상은 지방 소멸로 귀결되고, 결국 국가 경쟁력을 떨어뜨려 우리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는 만큼 이런 문제를 더는 보고만 있을 순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광역지자체와의 매칭 사업비 증가로 기초지자체의 재정 형편이 날로 악화하고 있다”며 “지방 균형 발전을 위한 자주 재원을 마련하는 데도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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