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서울 국제금융센터에서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 및 시장 참가자 등과 외환시장 상황과 전망을 논의하는 긴급회의에서 "최근 대외여건 전반이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함에 따라 시장 심리의 일방향 쏠림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는 사전에 공지되지 않았으며, 당일에 개최가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의 긴축 우려 강화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2009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치솟자 긴급히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7원 오른 달러당 134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09년 4월28일(1356.8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이날 오전 "최근 글로벌 달러 강세에 기인한 원·달러 환율 상승 과정에서 역외 등을 중심으로 한 투기적 요인이 있는 지에 대해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며 구두 개입을 단행했지만, 환율 상승세를 꺾지는 못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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