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원룸 성폭행범 "남들만 행복해 보여서 범행" 진술

입력 2022-08-23 23:38   수정 2022-08-23 23:49


전북 익산에서 발생한 '원룸 성폭행 사건' 피의자는 신변비관을 이유로 무작위로 대상을 물색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익산경찰서는 특수강간 등 혐의로 검거된 A씨(38)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1일 오전 4시30분께 익산시 소재의 한 원룸에 침입해 자고 있던 여성 B씨를 흉기로 협박한 뒤 몸을 묶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B씨의 신체를 휴대폰으로 촬영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미리 흉기와 범행 도구 등을 준비한 뒤 거리에서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대상으로 범행을 계획한 그는 B씨가 혼자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목격한 뒤 건물 외벽에 설치된 가스 배관을 타고 B씨의 집 안으로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한 뒤 사건 발생 당일 그를 주거지에서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인생이 불행한데 남들은 행복하게 사는 것 같아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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