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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당 대선 후보인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기자 간담회에서 경쟁자인 자유당 소속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을 겨냥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싸구려 복제품”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보우소나루가)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인다”며 “거짓말과 가짜 뉴스로 선거관리기관에 맞서려 한다”고 말했다.
브라질 대선 투표일은 10월 2일이며 결선 투표는 같은 달 30일로 예정돼 있다. 브라질 대선은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한 후보가 없으면 1, 2위 후보가 결선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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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자들의 1·6 의사당 폭동 같은 불상사가 브라질에서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3일 브라질 경찰은 보우소나루의 주요 지지세력인 유명 기업인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번 선거를 ‘선과 악의 대결’로 규정하며 역공을 펼치고 있다. 그는 룰라 전 대통령에 대해 “브라질을 황폐화할 악한 공산주의와 도둑”이라고 비판했다. 기독교계가 주축인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룰라 전 대통령이 과거 아프리카 전통 종교의식에 참여한 영상을 온라인상에 공유하며 “미신 숭배자”라고 공격하고 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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